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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물샘 문제 때문에 관리소장님하고 얼굴 붉히기 싫어서

관리실 아저씨의 자신만만한 진단이 문제였다

거실 천장에 처음으로 얼룩이 비쳤을 때는 그저 비가 좀 많이 온 날이라 그런 줄 알았다. 종로구 쪽 빈집 재생 사업 같은 기사들을 보면서 우리 집도 누군가 싹 고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관리실에 연락했더니 소장님이 올라와서 보곤 대뜸 ‘이건 윗집 배관 문제가 아니라 단순 결로예요’라고 딱 잘라 말하는 거다. 구축 아파트라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돌리는데, 뭔가 이상했다. 곰팡이 냄새가 섞인 습기가 며칠째 마르지 않고 번지고 있었으니까. 관리실에서는 옥상 방수 공사나 외벽 보수가 아니라 그냥 환기를 잘 시키라는 뻔한 소리만 반복했다. 그때 알았다. 관리실은 우리 집 누수를 해결해 줄 의지가 없다는 걸.

사설 업체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고민했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누수 탐지 전문 업체를 알아봤다. 보통 공인된 업체들은 기본 출장비부터 시작해서 장비 사용료까지 붙는데, 대략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이상까지도 부르는 것 같았다. 물론 확실히 잡기만 한다면 낼 의향이 있었지만, 막상 기사님이 오셔서 ‘여기는 배관이 아니라 방수층 문제일 가능성이 커요’라고 말하면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문제였다. 윗집은 ‘우리 집은 멀쩡하다’며 발뺌하는 상황이고, 관리실은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고 하니 중간에 낀 내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었다. 결국 돈을 써서 소견서랑 견적서를 받아두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옥상 방수인지 외벽 문제인지 누구도 확답을 안 준다

누수 전문 기사님이 다녀가고 나서 받은 견적서에는 옥상 방수 공사와 우수관 정비라는 항목이 찍혀 있었다. 평택이나 안산 쪽 지인들은 예전에 페인트 보수나 칼라강판 시공을 해서 해결했다던데, 우리 아파트는 워낙 오래된 구축이라 부분 보수로는 답이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었다. 근데 또 관리실에서는 ‘우리 예산이 없다’며 버티기 시작한다. 장기수선충당금을 써야 하는 일인데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승인이 안 나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니, 대체 내 세금이랑 관리비는 어디로 나가는 건지 모르겠다. 법원 감정인까지 부를 수준은 아니라고 다들 말리는데, 그냥 천장 얼룩이 커지는 걸 보면서 매일 밤 천장만 쳐다보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됐다.

화장실 리모델링이랑 고민하다 포기한 이유

사실 화장실 쪽 벽면도 요즘 상태가 안 좋아서 리모델링을 고민했다. 타일 틈새로 물이 스며드는 것 같기도 해서 방수 공사를 아예 새로 할까 싶어 견적을 뽑아봤는데, 화장실 하나 고치는 데도 500만 원은 우습게 넘더라. 근데 문제는 화장실을 다 뜯어고쳐도 옥상에서 흘러 내려오는 누수는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었다. 누수라는 게 참 무서운 게, 원인이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계속 든다. 어제는 비가 좀 와서 거실 천장을 만져보니 여전히 축축했다. 윗집도, 관리실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나만 혼자서 어디가 문제인지 매일 추측하고 있다. 차라리 누수가 아니라 내 착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제는 어디에 전화를 걸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놔두고 장판이나 바꾸면서 살아야 할지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천장 물샘 문제 때문에 관리소장님하고 얼굴 붉히기 싫어서”에 대한 4개의 생각

  1. 윗집도 관리실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요. 거실 천장이 계속 축축하다면 단순히 배관 문제일까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 물이 새어 들어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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