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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창틀로 물이 샐 때 확인해야 할 것들

창틀에서 물이 새는 근본적인 이유

비가 많이 오는 날 창틀 하단으로 물이 고이거나 벽지를 타고 물길이 생기는 경험은 흔히 겪는 골칫거리입니다. 많은 경우 이 문제는 유리창 자체가 아니라 창틀과 외벽 사이를 메우고 있는 실리콘, 즉 코킹의 노후화에서 시작됩니다. 아파트나 빌라의 샷시는 시공 시 외벽과 창틀 사이 빈틈을 실리콘으로 마감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외선과 온도 변화로 인해 이 실리콘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갈라집니다. 작은 틈새라도 생기면 그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고, 내벽을 타고 들어와 아래층 천장 누수나 벽지 곰팡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셀프 보수와 전문가 작업의 차이

직접 시중에서 판매하는 침투 방수제나 실리콘을 사서 덧바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아주 미세한 틈이라면 임시방편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의 들뜬 실리콘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덧바르는 방식입니다. 낡은 실리콘을 긁어내지 않고 덧칠만 하면 금방 다시 떨어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전문 코킹 업체를 부르면 보통 낡은 실리콘을 칼로 깨끗하게 제거한 뒤, 프라이머를 바르고 새로운 실리콘을 쏘는 공정을 거칩니다. 비용은 창문 개수와 아파트 층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략 20~40만 원 선에서 형성되지만 고층의 경우 로프 작업 비용이 추가되어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샷시 하단 물구멍의 오해

가끔 창틀 하단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을 보고 여기서 물이 샌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 구멍은 결로 방지와 빗물 배수를 위해 설계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창틀에 고인 물이 밖으로 나가도록 만든 통로인데, 이 구멍을 막아버리면 오히려 내부 습도가 높아져 창틀 주변에 물이 더 심하게 고일 수 있습니다. 만약 창틀에서 물이 샌다면 이 구멍이 아니라 샷시 바깥쪽 외벽과 만나는 경계면이 벌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입니다.

누수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

빗물 누수는 의외로 눈에 보이는 지점과 실제 물이 들어오는 곳이 다를 수 있습니다. 창틀 주위 벽지에 얼룩이 생겼다면 벽지를 뜯어보기 전에 창틀 밖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아파트라면 관리사무소를 통해 공용부 문제인지 전용부 문제인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만약 외벽 전체의 문제라면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고 입주민 협의가 필요하지만, 보통은 세대 창틀의 실리콘 노후화가 원인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비가 그친 뒤 며칠이 지나도 창틀 안쪽에 습기가 계속 남아 있다면 안쪽 실리콘이 터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시공 타이밍과 계절적 제약

방수 공사는 날씨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비가 오는 당일에는 실리콘이 제대로 붙지 않아 작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2~3일 이상 맑은 날이 이어져야 실리콘이 완전히 건조되고 내부의 습기가 빠져나간 상태에서 꼼꼼한 마감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장마철이 닥치기 전에 미리 창틀을 점검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실리콘이 가루처럼 묻어나거나 쩍쩍 갈라져 있다면 미리 보수 일정을 잡는 것이 현명합니다. 겨울철에는 실리콘이 낮은 온도 때문에 경화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작업자의 손도 굳어 깔끔한 마감이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봄이나 가을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만 오면 창틀로 물이 샐 때 확인해야 할 것들”에 대한 4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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