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테라스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안산으로 이사 온 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20층 옥탑 테라스가 있는 집이라 처음에는 로망이 가득했는데, 장마철만 되면 그 로망이 아주 눅눅하게 변해버린다. 비가 오고 난 뒤 테라스 한구석에 물이 한참 동안 고여 있는 걸 발견했다. 처음엔 그냥 비가 많이 와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며칠이 지나도 마르지 않으니 아래층 천장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수원옥상방수나 안양옥상방수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다들 대단한 공사를 한 것처럼 글을 써놔서 더 막막했다.
셀프 보수를 하려다 멈춘 이유
지인한테 물어보니 김포페인트 가게에서 에폭시프라이머 같은 걸 사다가 직접 슥슥 바르면 된다고 아주 쉽게 말하더라. 그래서 나도 용기를 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봤다. 그런데 옥상은 단순하게 페인트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바닥 평탄화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물이 고이는 건 당연하고, 아무리 방수 코팅을 두껍게 올려도 물길을 잡아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거다. 인천방수 업체 몇 군데에 전화를 해봤는데, 옥탑 테라스는 규모가 애매해서 그런지 선뜻 와서 봐주겠다는 곳이 많지 않았다. 87억 원 규모의 학교 환경개선 예산으로 옥상 방수 공사를 한다는 뉴스 기사를 보며, 우리 집 옥상도 저렇게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하구나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업체를 부르기에도 망설여지는 상황
결국 전문적인 레미탈 방수미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냥 붓으로 칠하는 수준이 아니라, 화단 옆 물 고이는 부분의 구배(물매)를 다시 잡아야 했다. 인천옥상방수 관련해서 견적을 대충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오산페인트나 수원페인트 대리점에 가서 물어봐도 자재비 외에 인건비가 더 크게 들어가는 구조라, 혼자서 고민만 길어지고 있다. 의정부페인트 쪽 커뮤니티에서는 셀프로 하다가 오히려 물길을 막아서 더 큰 누수를 만들었다는 후기도 보여서, 섣불리 시작했다가 더 큰 돈이 나갈까 봐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해결되지 않은 불안함
결국 오늘도 테라스에 올라가 물길이 어디로 흐르는지 가만히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20층 높이라 바람은 엄청나게 부는데, 딱히 뾰족한 수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누군가는 그냥 덮어씌우면 된다고 하고, 누군가는 다 걷어내고 다시 미장을 해야 한다고 하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느낌이다. 비 예보가 있는 주말이 다가오면 괜히 아랫집 눈치를 보게 된다. 방수공사라는 게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근처 안산 지역 방수 업체에 다시 한번 연락해서 견적이라도 제대로 받아볼 생각이다. 물론 그 견적이 내 통장 잔고랑 맞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20층 높이에서 바람까지 엄청나게 불어서, 꼼꼼하게 덮어씌우는 방법이 정말 답답하겠네요. 견적을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꼼꼼한 방수 전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바닥 평탄화 때문에 진짜 답답하겠네요. 꼼꼼하게 챙겨봐야겠어요.
바닥 평탄화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물이 고이는 건 당연하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검색을 시작해야겠어요.